반려견의 본능인 냄새 맡기, 달리기 등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바로 산책입니다. 산책은 우리 강아지들에게 스트레스를 풀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이며, 보호자와의 유대감 형성은 물론 비만을 예방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강아지 산책

동물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모든 강아지는 먹는 것보다 산책처럼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집안에만 오래 있다보면 지루함이 생기며, 야외 활동을 해야 하는 본능으로 활동량이 부족하면 문제 행동을 일으키고 공격적인 성향으로까지 변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키우려면 강아지 산책은 반려인에게 필수적인 의무사항이 되어야 합니다.

 

산책으로 기분 좋아 웃고 있는 리트리버 강아지
강아지 산책

 

 

첫 산책은 언제하면 좋을까요?

강아지의 사회성이 만들어지는 시기는 생후 3주~12주까지의 경험이 토대가 된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정신적인 자극이 되어 지적발달과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형성하고 문제 행동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처음 하는 새끼 강아지의 산책 시기는 일반적으로 생후 2개월 정도의 강아지를 입양하며, 예방 접종을 다 마친 4개월 이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산책 시간과 횟수

 

 

강아지 산책은 하루 3~4번, 산책하는 시간은 한번에 30분~1시간 정도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품종별로 산책하는 시간도 달라지는데 테리어 계열 견종과 스포팅, 허딩 그룹의 강아지인 경우 선천적으로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1시간 이상의 산책 시간을 필요로 하고, 관절이 약한 토이 그룹 강아지나 호흡곤란이 올 수 있는 불독, 퍼그 같은 단두종 품종들은 20~3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볕이 너무 뜨거운 한낮 시간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뜨거워진 아스팔트로 인해 발바닥에 화상을 입힐 수도 있고, 더운 열기에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운 여름에 산책하기 좋은 시간대는 오전이나 열기가 어느 정도 식은 해가 진 뒤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온다거나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바깥에서 하는 활동보다 노즈워크나 터그 놀이, 공놀이 등 실내에서 하는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 주면 좋고 분리불안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산책 준비물

리드줄

산책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입니다. 야외 활동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여러 강아지들을 만나게 되는데 사고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며 지금은 리드 줄을 하지 않고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법적 처벌을 받습니다. 목줄, 가슴 줄 등 견종별로 착용하는 리드 줄의 종류가 다르니 내 반려견에 맞는 리드 줄을 선택하면 됩니다.

 

말 그대로 목부분만 감싸는 줄이 목줄이며, 가슴 부분을 감싸는 것이 가슴 줄이고 하네스라고 부릅니다. 목줄은 당겼을 때 목을 압박해 강아지의 호흡이 불편하기 때문에 하네스 착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활동반경이 큰 강아지는 산책하다 보면 가슴줄이 쉽게 빠지기도 해서 이중으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배변 봉투

강아지들은 보통 야외 배변을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대부분 산책로나 공원 등 공공장소로 많이 나가게 되는데 강아지가 배변을 하고 나면 뒤처리를 깨끗하게 하는 것은 반려인의 예의이자 기본적인 매너입니다.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하며, 배변을 처리하지 않고 가는 경우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점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물과 간식

산책하면서 걷고 달리다 보면 강아지도 지치고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산책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게 해 주고 산책 중 바람직한 행동을 했거나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가벼운 간식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또한 강아지의 야외 배변으로 지저분해진 자리에 물을 부어 처리할 때도 쓰이니 항상 물을 챙기도록 합니다.

 

산책하며 웃고 있는 나의 강아지 구름
강아지 산책

 

안전한 산책루트 찾기

다른 개나 사람 옆을 지나갈 때는 가능한 리드 줄을 짧게 잡아야 하고, 다가오는 사람이나 다른 개들을 보고 흥분해서 짖거나 달려들지 않도록 돌아가거나 만나지 않는 코스로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썩은 음식이나 다른 강아지의 배설물 또는 이물질 등을 삼킬 수도 있으므로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나 떨어져 있는 음식물이 보이면 피해 가도록 하고, 지나가는 자전거나 차량도 조심해야 하며 하수구나 통풍구 등에 발이 빠져 다칠 수도 있으므로 피해 가야 합니다.

 

 

 

 

 

강아지 산책 훈련

산책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가게 되면 강아지는 실내 공기와는 다른 냄새를 맡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흥분이 되어있는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보호자가 그 힘에 끌려갈 수도 있는데 이를 통제하여 보호자가 앞서 나가 가지 말아야 할 곳은 걸음을 멈추고 잠시 서있거나, '안 돼', '그만'이라는 명령으로 제지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마음대로 가려할 때는 리드 줄을 살짝 잡아당겨 방향을 바꾸어 반대로 걷게 합니다. 보호자가 앞서서 리드하는 산책이 되어야 하며, 항상 주인의 곁에 가까이 서서 걷는 연습이 필요한데 이 훈련은 벽 쪽으로 붙어서 반복하여 걷게 하면 바로 훈련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원하는 활동량을 전부 채워 준다면 최고의 반려인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루 20~30분만이라도 흙냄새를 맡으며 걷고 달리면서 자연의 공기를 느낀다면 강아지들은 정말 행복해질 거란 생각입니다.

 

 

비만견과 노견의 산책

살이 찐 강아지는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든 상황이니 강아지의 페이스에 맞춰 천천히 걷도록 하며, 처음부터 많은 시간을 하기보다 매일 조금씩 늘려 가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든 노령견은 이미 근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어릴 때처럼 활발하게 뛰어다닐 수 없기 때문에 산책시간은 어릴 때보다 반으로 줄이고, 걷다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게 된다면 걸음을 멈추고 기다려 호흡이 안정되면 다시 걷도록 합니다.

 

만약 주저앉는 경우라면 반려견을 안아 집으로 돌아가는 게 낫습니다. 요즘은 강아지 전용 유모차도 많이 나와 있으니 이런 제품을 활용하면 힘들지 않게 바깥공기를 맘껏 맡을 수 있어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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