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집에서 놀기, 실내 놀이

코로나19로 인해 의도치 않은 실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실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강아지가 가지고 있는 왕성한 에너지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우리 강아지들에게 정서적인 측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문제 행동을 야기할 수 도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의 신체와 두뇌를 자극하여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실내 놀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강아지 실내놀이 장난감

 

강아지와 함께 하는 실내놀이

터그 놀이

비교적 공간의 제약을 덜 받고 좁은 실내에서도 에너지를 발산하기에 딱 좋은 실내 놀이로 강아지가 호기심을 가진 대상을 물고 흔들어 원초적인 사냥 본능을 충족해 주는 놀이가 바로 터그 놀이입니다. 인형, 로프처럼 천으로 된 장난감이나 집에 있는 수건, 양말, 옷 등과 같은 물건을 물게 한 후 흔들어 주면 됩니다. 입으로 무는 것이기 때문에 강아지가 다치지 않도록 부드럽고 유연성 있는 재질을 가진 물건이면 모두 가능합니다.

 

터그 놀이를 할 때는 강아지가 다치지 않도록 강약 조절이 필요합니다.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강아지 치아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살며시 잡았다 세게 잡았다를 반복하면서 좌우로 흔들며 놀아 주어야 합니다. 놀이를 하다가 흥분한 나머지 간혹 보호자의 손을 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놀이를 중단하고 '앉아', '엎드려', '놔', '줘' 등의 지시어를 말하고 진정을 시킵니다. 반려견이 잘못을 했다는 인식을 갖게 하여 좀 더 조심스럽게 놀이를 하도록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얌전해지면 칭찬과 간식으로 보상을 해 주도록 합니다.

 

터그 놀이는 보호자와의 교감을 높일 수 있는 놀이이기 때문에 가끔은 강아지에게 져 주어 성취감과 놀이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도록 합니다. 강아지의 신체적 에너지 발산을 하는 것이니 만큼 흥분도도 높아지는 놀이이므로 짧게 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5분~15분 정도 놀아주는 것이 적당하고 합니다.

 

 

노즈 워크

강아지의 후각을 통해 뇌를 자극하여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게 하는 놀이로 강아지의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놀이가 노즈 워크입니다. 품종과 연령 구분 없이 모든 품종의 강아지들이 할 수 있고, 노즈 워크와 같은 후각 활동은 활동량이 부족한 강아지들에게 에너지를 소모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강아지의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며, 노즈 워크 활동을 계속하게 되면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보호자와 함께 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유대감을 높일 뿐 아니라 자신감을 키울 수 있어서 사회성이 부족한 강아지들을 훈련할 때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노즈 워크 전용 장난감이나 담요를 이용해도 좋지만 그럴 상황이 안된다면 집에 있는 종이컵이나 종이 등에 좋아하는 간식을 넣어 구겨주며 놀이를 해도 상관없습니다. 작은 종이상자나 쇼핑백, 양말, 문 뒤, 선반 위, 소형 가구 등을 활용해도 좋은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활용할 도구마저 없다면 보호자의 손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손안에 간식을 쥐고 양손을 번갈아 가며 어느 손에 있는지 알아맞히게 하거나 입고 있는 옷 속 주머니에 숨겨 찾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어와' 놀이

장난감이나 공을 던지고 물어 오게 하는 놀이입니다. 터그 놀이와 함께 병행하면 좋은 놀이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할 수 있는 실내 운동입니다. 하지만 던진 물체를 가지러 뛰어가는 동안 바닥이 미끄럽다면 슬개골 탈구 등 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미끄럽지 않은 바닥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숨바꼭질

간식이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던져 반려견의 신경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고 보호자가 숨은 다음 이름을 불러서 보호자를 찾게 하는 놀이입니다. 야외에서도 가능하지만 집 안에서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며 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 커튼이나 소파, 문 등을 활용하여 반려견이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서 강아지 이름을 불러 주고, '엄마 어딨지?', '어디 있을까?' 하면서 여기저기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컵놀이

여러 개의 컵을 뒤집어 늘어놓고 하나의 컵 안에 간식을 숨긴 후 위치를 바꿔가며 간식을 찾게 하는 일종의 노즈 워크 놀이로 집중력과 기억력을 키우는 두뇌 자극에 효과적인 놀이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수의 컵을 사용하면 놀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종이컵 놀이하는 구름이

 

한두 개로 시작하여 점차 개수를 늘려가며 찾게 하고, 중간중간 어느 컵에 있는지 한 번씩 보여주는 것을 반복하면 됩니다. 난이도가 있는 놀이로 숨어있는 간식을 찾으면 생기는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사회성이 부족한 강아지들에게 적용하는 훈련 방법이기도 하며 강아지 치매 예방을 도움이 되는 놀이입니다.

 

 

 

실내 놀이할 때 주의할 점

바닥을 미끄럽지 않게 합니다.

달리다 멈추는 행동을 하다 보면 다리와 척추에 힘을 주게 되고 무리가 가게 되어 있습니다. 바닥이 미끄러우면 버티려는 힘으로 쉽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실내에서 놀이를 진행할 때는 카펫이나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주면 좋으며, 미끄럼 방지용 왁스를 발라 주거나 바닥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삼키기 쉬운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입으로 물게 하는 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도구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인형의 바느질이 풀려 있으면 속에 있는 솜뭉치 같은 화학 물질이 튀어 나와 삼킬 수 도 있습니다. 단단한 장난감이 훼손되었다면 입이나 발에 상처가 날 수 있고, 로프가 풀리면 삼켜서 질식할 수도 있으니 놀이 전에 반드시 확인하도록 합니다.

 

뒷다리로 서지 않게 합니다.

놀이를 하다 보면 높은 위치에 있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보려고 뒷다리로 곧게 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체중을 두 다리로만 버텨야 하기 때문에 다리 관절에 엄청난 부담이 되는 자세입니다. 슬개골이나 고관절에 약한 강아지들은 특히 주의해야 하며, 가급적 강아지의 눈높이에 맞는 위치에서 놀이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