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건강에 무엇보다 좋은 것이 야외 활동이지만 풀숲에 숨어 있는 작은 벌레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는 없습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벌레들은 강아지 털을 통해 피부를 갉아먹고 피를 빨아먹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생충들이 강아지 몸속으로 들어가면 강아지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외부 기생충이 강아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외부 기생충
외부 기생충이란 강아지의 몸에 붙어살면서 강아지에게서 영양을 공급받아 자라는 벌레를 말합니다. 이러한 기생충들은 강아지의 피부와 몸속으로 침투하여 영양분을 빼앗고 혈액순환을 방해합니다. 강아지에게 해로운 벌레들은 산책하는 야외뿐만 아니라 집안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기생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구충을 해줘야 합니다. 미리 예방하지 않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강아지가 사망하기도 하고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외부기생충 종류와 처치 방법
진드기
진드기는 자연에 있는 나무와 풀 등에 붙어사는 외부 기생충으로 주로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자라납니다. 진드기는 작은 거미류로 30cm 정도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아지가 풀숲에 가까이 가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벌레입니다. 강아지가 진드기에 감염되면 물린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몸을 자주 긁고 털이 많이 빠지기도 합니다. 구토나 설사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과 전신마비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진드기는 몸통에만 붙는 게 아니라 얼굴과 발에도 기생을 합니다. 발바닥에 진드기가 붙어 있을 때는 강아지가 절룩거리며 걷기도 하므로 다른 외상이 없는데 절룩거린다면 발바닥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한두 마리의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빗질과 핀셋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피부에 붙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억지로 떼어내다 보면 진드기가 잘릴 수 있고 또 다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드기에 감염되면 강아지는 심한 가려움 때문에 몸을 자주 긁습니다. 구토나 설사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식욕부진, 호흡곤란이 오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 전신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진드기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라임병 : 다리를 절며 무기력해지고 고열과 소화장애가 나타납니다.
- 아나플라스마증 : 고열 증세로 진드기열, 목작열이라고도 하며 식욕부진과 무기력 증상이 나타납니다.
- 바베시아증 : 적혈구를 파괴하여 빈혈을 유발합니다. 입술 점막이 파래지고 갈색 소변을 보게 됩니다.
진드기 제거방법
- 준비물 : 강아지용 소독약, 핀셋, 겸자 가위
- 진드기가 있는 부위의 피부를 팽팽하게 잡아당깁니다.
- 진드기가 있는 부위와 주변을 소독합니다.
- 강아지는 사람보다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강아지 전용 소독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 핀셋을 가까이 대고 진드기를 잡고 떼어냅니다.
- 손으로 만져 진드기의 머리가 박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 머리가 박혀 있다면 겸자 가위를 이용해 진드기 머리를 제거합니다.
- 강아지 피부를 다시 소독하고 진드기를 죽입니다.
벼룩
벼룩은 2mm 정도 되는 작은 크기의 기생충으로 전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벼룩에 물리면 가려움증으로 자주 핥고 긁어서 피부 염증으로 발전합니다. 벼룩에 자주 물리는 부위는 귀 뒷부분이나 등부터 허리까지의 부위 또는 꼬리부터 고환까지 이어지는 부위입니다. 벼룩에 물리면 털이 부분적으로 빠지기도 하고 좁쌀만 한 크기의 발진이 나타납니다.
벼룩에 물리면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빈혈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벼룩의 타액에 있는 펩틴이라는 물질이 강아지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고 발진을 일으킵니다. 간혹 가려움증을 잘 느끼지 못하게 하는 개체도 있어서 나중에 빈혈이 나타났을 때나 털을 깎고 난 후 피부염증을 확인하고 벼룩에 물린 것을 알기도 합니다. 또한 벼룩은 내부 기생충인 촌충의 중간 숙주로 촌충에 감염될 위험도를 높입니다.
벼룩은 반려동물에게 발생하는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원인이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먹는 약과 피부에 바르거나 붙이는 타입의 구제약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입욕제 타입도 있어서 목욕하면서 벼룩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벼룩을 예방하는 방법이므로 바닥과 카펫, 강아지 방석이나 매트 등을 자주 청소하여 벼룩이 기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모낭충
강아지는 어미젖을 빨 때 어미견으로부터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모낭충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모낭충은 감염된 개와의 접촉으로 전파되고 그 전파력을 상당히 강합니다. 그러나 모낭충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강아지에게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아지의 품종과 성향, 면역력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최근 노령견에게서 모낭충증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것은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의 불균형과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도 회복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낭충증은 여드름과 같은 기포가 생기고 발생 부위의 털이 많이 빠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가려움증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증상이 심해지면서 등, 허리, 머리 부분이나 항문 등 하복부 쪽의 털이 빠지면서 가렵기 시작하고 온몸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모낭충이 발견되면 현미경으로 모낭충을 관찰하고 최대한 빠른 치료를 해야 합니다. 몸 전체로 번지는 질환인만큼 치료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진단을 받고 치료가 시작되면 수의사의 설명과 치료방법을 잘 따라 하면서 모낭충 구제약을 먹이고 몸에 잘 발라주면 완치 가능한 질병입니다.
파리 유충
보통 집 밖에서 생활하는 반려견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기생충입니다. 밖에서 생활하면서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가 파리유충증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파리는 강아지의 귀나 항문 또는 강아지의 상처 부위에 알을 낳게 되는데 이 알에서 깬 유충이 강아지의 피부를 파고들어 생기는 질병이 파리유충증입니다.
파리유충은 강아지의 피부에 궤양이나 화농증을 유발하고 심해질 경우 종양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자던 개가 새벽에 깨어 하울링 하며 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고 합니다. 파리 유충을 제거하려면 털을 깎은 다음 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강아지가 많이 움직일 수 있어서 마취나 진정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유충으로 인한 상처는 종양이 아니라면 대부분 금방 치료가 되지만 종양이 있다면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외부기생충 예방과 구충제 종류
강아지의 외부 기생충은 강아지 구충제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구충제를 주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 가정에서 보호자가 주기적으로 직접 구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르는 구충제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 구충제로 강아지의 목부터 등까지 이어지는 부위의 털을 가르고 피부에 직접 닿도록 약을 발라주면 됩니다. 약이 완전히 몸에 흡수되도록 약을 바른 후 2~3일 정도 목욕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간혹 바른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털이 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먹는 구충제
직접 먹이는 게 힘들다면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에 섞어서 먹이도록 합니다. 요즘은 기호성이 좋은 간식처럼 츄어블 형태의 제품이 있습니다. 먹는 구충제는 어느 부분에 구충 성분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나누지 말고 끝까지 다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걸이형 구충제
강아지의 목에 고정시키는 구충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외부 기생충을 예방할 때 주로 사용하며, 장기간 사용 가능하나 목걸이가 손상되면 약효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목걸이형을 고를 때는 살충제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동물의약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주변 환경 깨끗이 하기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변을 바로 치우고 산책할 때 다른 강아지의 대변으로 오염된 물질에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강아지 용품을 자주 소독해 주고, 빗질을 자주 해서 강아지의 피부 상태를 확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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