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사람처럼 말을 한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반려인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강아지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다음은 강아지의 행동에 대한 일반적인 의미를 알아본 것으로 모든 반려견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강아지의 일반적인 심리를 알고 있으면 기초 훈련을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감정

사람과 함께 살아온 동물 중 가장 가깝고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강아지는 사람처럼 여러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기쁨, 즐거움, 불안, 공포, 두려움, 슬픔, 안도, 등 사람과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아주 복잡한 감정은 아니지만 표현은 상당히 직설적이고 솔직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약 3세 정도의 감정 수준이라고 하며,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3살 아이를 이해하듯이 우리 강아지의 눈높이에서 행동을 이해하려 하면 강아지와의 소통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려견마다 품종이 다르고 성향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반려견 연구가나 전문 훈련사에게 문의하는 게 좋습니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의 강아지 구름
행복한 강아지 구름이의 표정

 

 

기쁨, 행복, 좋다는 표현의 행동

꼬리를 수평으로 크게 흔들 때

꼬리를 좌우로 힘차게 흔들고 있는 것은 우리 강아지가 즐겁고 기쁘다는 표현입니다. 기분이 정말 많이 좋을 때는 마치 춤을 추듯 몸 전체를 흔들거나 엉덩이를 흔들기도 합니다. 함께 춤을 추며 놀아주면 더 즐거워하겠지요?

 

입을 벌리고 꼬리를 양쪽으로 흔들 때

사람도 편안한 상태가 되면 약간 멍하게 입을 벌리고 있듯이 강아지도 지금 편하고 기분이 좋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꼬리까지 흔든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다는 표현인데, 우리 구름이가 간식 먹기 전에 자주 보이는 표정입니다.

 

꼬리를 세우고 크게 흔들면서 점프하는 행동

이런 행동은 주인과 떨어져 있다 다시 보게 될 경우 흔하게 하는 행동으로 정말 반갑다는 표현입니다. 흥분이 될 정도로 반갑고 좋다는 의미인데, 너무 격하게 표현하거나 거칠게 다가온다면 보호자와의 애착관계가 과해 분리불안의 가능성도 있으니 약간은 무관심한 듯 흥분을 가라앉힌 후에 만져 주는 게 좋습니다.


강아지가 간식을 주려고 할 때나 좋아하는 놀이를 할 때에도 이런 행동이 나타납니다. 흥분을 많이 했을 때는 '앉아, 기다려'를 가르쳐서 흥분을 가라앉힌 후 급여하고, 활동적인 놀이보다는 차분한 후각 놀이로 바꿔주면 자주 흥분하는 강아지들에게 차분한 성격 형성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

강아지가 눈을 똑바로 바라볼 때

당신이 반려견의 눈을 바라볼 때 함께 보고 있다면 당신을 좋아한다는 의미입니다. 단, 이런 행동은 가족이거나 친한 경우에만 해당되며, 낯선 사람이나 경계의 상대가 쳐다볼 경우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의 입 주변이나 손을 핥는다면

'당신을 좋아합니다'란 뜻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인사 개념의 행동으로 이럴 때는 손바닥을 아예 내어주고 맘껏 핥게 해 줍니다. 때로는 주인이 화를 내거나 흥분해 있을 때 귀를 뒤로 젖히며 진정하라고 핥아 주기도 합니다.

 

 

 

호의와 복종을 나타내는 행동

꼬리를 내리며 앞발을 내미는 경우

사람에게 호의를 보이거나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 자주 보이는 행동으로 복종의 의미를 뜻하기도 합니다.

 

드러누워 배를 보일 때

배를 보인다는 것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약점을 다 드러내는 것으로 특히 주인에게 자주 보이는 행동입니다. 주인에게 배를 만져 달라는 의미도 있으며, 배를 만져주면 지그시 눈을 감고 좋아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눈을 위로 치켜 올릴 때

감정이 복잡할 때 나오는 행동으로 기쁨과 복종, 그러면서 공포가 섞인 마음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고개를 숙이면서 눈을 치켜 뜨거나 엎드려서 눈을 추켜 올려서 간혹 흰자가 보이기도 하는데, 보호자에 대한 공포와 복종으로 고개를 숙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무엇인가 보호자에게 거는 기대감으로 시선을 맞추려 할 때 보이는 표정입니다.

 

 

 

스트레스 받아 불편할 때 보이는 행동

자신의 코를 핥을 때

강아지가 코를 핥고 있다면 긴장하고 있고 불편해서 조용하게 쉬고 싶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체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아래로 숙이면서 코를 핥게 되는데, 이런 행동을 보이면 편하게 쉬도록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눈을 가늘게 뜰 때

기분이 좋을 때도 눈을 가늘게 뜨기도 하지만 강한 햇빛에 눈이 부시면 눈을 가늘게 뜹니다. 그렇지 않다면 스트레스나 불편함, 경계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불편하니 자신을 쳐다보지 말라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입술을 뒤로 당기고 눈에 힘이 없다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신호입니다. 간혹 발바닥에 땀이 나는 경우도 있으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 다른 곳으로 관심을 갖게 해 주어야 합니다.

 

하품하는 강아지
하품하는 강아지

하품을 할 때

강아지들이 흔하게 보이는 신호로 사람처럼 피로감을 느낄 때 하기도 하고, 무엇인가 불편하거나 그런 상황을 회피하고 싶을 때 하품을 한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싶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불편한 상황을 없애주거나 장소를 옮겨 주어 편안하게 만들어 주면 됩니다.

 

땅을 파는 행동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이상한 냄새를 맡았을 때 또는 편안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땅을 파듯 바닥이나 쿠션 등을 앞발로 긁는 행동을 합니다. 제 강아지 구름이도 가끔 자기 방석에 앉기 전에 박박 긁어 자리를 만든 다음 앉는 행동을 보였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습니다.

 

갑자기 재채기를 하는 경우

감기나 알러지가 왔을 경우에도 재채기를 하지만 짜증이 나거나 욕구불만일 경우 킁킁거리면서 의도적으로 재채기를 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짜증 나니 나 좀 봐주세요.'라는 뜻으로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하는 행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긴장, 두려움, 공포를 느낄 때의 행동

눈을 동그랗게 뜰 때

사람도 놀라면 눈이 휘둥그레 진다고 하듯이 강아지도 놀라거나 무서우면 동그랗게 눈이 떠집니다. 교감신경계의 흥분 작용으로 인해 홍채가 크게 벌어지면서 눈이 커지게 되는데 신체의 위협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때 이런 표정이 나오기 때문에 안정시켜 줘야 합니다.

 

꼬리를 아래로 말아서 흔들 때

두려움이나 긴장과 공포를 느끼는 대상 혹은 상황에서 사회성이 결여된 강아지들은 꼬리를 엉덩이 아래로 내려 마려 있는 상태로 흔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보호자가 두려움의 대상으로부터 격리시켜 품에 안아주거나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게 좋습니다.

 

귀를 뒤로 젖힐 때

주로 놀랐을 때 하는 행동입니다. 불안하거나 경계를 해야 할 상황인 경우에 나타나며, 반대로 보호자와 같이 놀아서 기분이 좋을 때도 귀를 뒤로 젖히기도 합니다.

 

꼬리를 세우고 짧고 강하게 흔들면

경계할 대상이 생기면 나타나는데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낀 경우 보이는 행동입니다. 꼬리를 흔드는 것만으로 구분을 하기 힘들 경우가 있는데 입을 다문 채로 꼬리를 흔든다면 경계 태세입니다. 꼬리가 짧은 경우는 더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경계나 공격하기 전 보이는 행동

코를 씰룩거리며 이빨을 드러내는 행동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경고의 표현으로 코를 씰룩대고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립니다. 이런 행동이 보이면 사람을 물기도 하기 때문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훈련이 되었다면 명령을 해서 흥분을 가라앉히도록 합니다.

 

귀를 뒤로 젖히고 등을 세웠을 때

방어적인 공격 자세로 귀가 뒤로 젖혀있고 등을 동그랗게 세우며 꼬리가 다리 사이로 들어가 있다면 겁을 많이 먹었다는 뜻이며, 더 이상 자극하지 말라는 신호입니다. 이 상태에 있을 때 가까이 다가가거나 자극을 줄 경우 갑자기 달려들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꼬리를 세우고 꼿꼿하게 서 있는 모습

자신감이 넘치며 몹시 흥분해 있다는 뜻입니다. 털이 삐죽하게 솟아 있거나 이빨까지 드러내고 있다면 당장이라도 달려들겠다는 적극적인 공격 상태입니다.

 

 

 

심심하고 지루할 때 나타내는 행동

엎드린 채 얼굴을 앞다리에 올리고 있다면

'너무 심심해요' 놀아달라는 의미입니다. 앞다리를 최대한 낮추고 엉덩이를 위로 든 채 절하는 자세를 보이면 놀아달라는 뜻이니 신나게 놀아 주면 됩니다.

 

기지개를 펼 때

자고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위해 하는 행동이기도 하고, 놀아달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놀아달라고 할 때는 꼬리를 살짝살짝 흔들면서 기지개를 켭니다. 기지개가 가진 반대의 의미로 혼자 있고 싶다는 뜻도 있습니다. 만약 꼬리를 세우고 자신의 코를 핥거나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면 '혼자 있고 싶어요'라는 뜻이니 강아지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도록 합니다.

 

 

 

사회성 있는 강아지가 보이는 행동

친구에게 원을 그리며 다가가는 모습

큰 원을 그리며 친구에게 다가가는 것은 친구를 만났을 때 하는 제대로 된 인사법입니다. 만약 우리 강아지가 바닥 냄새를 맡으며 큰 원을 그리듯 친구에게 다가간다면 신사적인 예의 바른 강아지입니다.

 

다른 강아지를 보고 마킹할 때

수컷의 경우 자신의 소변으로 영역 표시를 하는데 무조건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강아지를 옆에 두고 마킹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 서로를 더 알고 싶다는 의미로 강아지들은 후각이 발달해서 소변이나 항문 또는 몸의 냄새를 맡아 가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고개를 갸우뚱 거릴 때

강아지는 청각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은 어떤 소리나 시각적인 자극에 호기심을 느끼게 되면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무엇인가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면 적극적인 강아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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