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은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로 무리에서 벗어나면 생존을 위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보호자가 집을 비우면 반려견은 불안감을 느끼게 되어 여러가지 문제행동으로 표출됩니다. 문제행동이 가정 내에서 그치면 다행이지만 이웃과의 마찰로 분쟁으로까지 이어지면 안타깝게도 파양 하는 일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강아지의 분리불안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문제 행동을 보이는지와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 분리불안

분리불안이란 어떠한 대상에게 지나친 애착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 대상과 떨어져 있게 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분리불안의 증세는 사람은 물론 강아지에게도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 반려인들이 걱정과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픈 표정의 강아지
강아지 분리불안

 

분리불안 원인

반려견이 보이는 분리불안의 원인은 정확하고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없으며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강아지의 품종, 성격, 주변 환경, 보호자의 사육 방식 등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반려견 행동 연구학자들이 주로 말하는 주요 분리불안의 원인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호자의 과잉보호

어릴 때부터 보호자의 과잉보호를 받아 사회화가 덜 형성된 강아지들의 경우 혼자 있게 되면 분리불안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요구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거나 혼자 두는 게 안타까워 오랜 시간을 보호자와 함께 한 강아지일수록 사회성이 부족하게 되고, 보호자 없이는 어떤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있어도 문제행동이 나타나게 됩니다.

 

타고난 기질

강아지의 품종에 따라 의존하는 기질이 더 강한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푸들, 비숑프리제, 몰티즈, 말티푸, 비글, 코커스파니엘 등의 견종이 분리불안 증상을 보일 확률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어미견의 임신 기간에 외부의 자극이나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어미견으로부터 유전적인 영향을 받고 태어난 강아지들에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외부의 자극

학대를 받았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있거나 타의에 의해 어미견과 너무 일찍 떨어진 경우, 보호자가 자주 바뀐 경우에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아 분리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리에서 생활하던 습성으로 무리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생존과 결부되기 때문에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본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험한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공격적인 태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가족의 생활 패턴의 변화

가족 구성원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진학, 취업 등의 문제 혹은 부부의 이혼 등으로 가족 구성원이 바뀌었을 경우 가족과 유대감이 좋았던 강아지일수록 분리불안을 보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 직업상의 근무시간이 변동되었거나 새로 이사한 집에 적응이 안 되었을 때도 혼자 있을 때 분리불안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병

유전적으로 타고난 질병이 있거나 노화로 인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능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분리불안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혼자 있어도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문제행동을 보인다면 앓고 있는 질병이 있지 않은지 세심한 관찰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분리불안 증상

계속 짖고 하울링을 합니다.

강아지는 불안을 느끼게 되면 짖는 것으로 가장 많이 표현합니다. 짖다가 늑대처럼 하울링을 하는 것은 누군가를 찾는 소리로 집을 비우고 나간 보호자를 부르는 소리입니다. 이 증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반려인의 이웃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점인데 현대 사회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유형이 많아서 강아지가 분리불안으로 오랜 시간 짖거나 하울링이 심하다면 이웃과의 분쟁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데나 배변을 합니다.

평소에 보호자와 같이 있을 때는 대소변을 잘 가리던 강아지가 보호자가 집을 비우게 되면 집안 구석진 곳이나 이불 등 지정된 배변 장소가 아닌 장소에 대소변을 하는 경우입니다. 배변은 강아지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의 하나로 자신의 냄새를 맡고 집에 빨리 돌아오라고 보호자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합니다.

 

집에 있는 물건이나 가구를 물어 뜯습니다.

무언가를 물어뜯는 것은 분리불안 증세의 대표적인 문제행동입니다. 혼자 있을 때 반려인의 체취가 남아 있는 옷이나 양말, 신발, 이불이나 베개 등을 물어뜯거나 벽지나 가구를 긁고 뜯어먹기도 합니다. 물건이 훼손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강아지의 치아와 발톱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니 잘 살펴 보아야 합니다.

 

강박증 및 불안장애가 나타납니다.

혼자 남겨졌다는 불안과 강박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행동이 있습니다. 자신의 생식기나 앞발을 계속 핥거나 발톱과 신체 일부의 털을 뽑는 경우도 있으며, 같은 위치에서 빙글빙글 도는 서클링을 보이거나 침을 질질 흘리기도 합니다.

 

집에 함께 있어도 졸졸 따라 다닙니다.

강아지가 혼자 있을 때 아무런 문제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분리불안 증세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집에 보호자가 함께 있는 데도 보호자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니거나 계속 쳐다보고 있다면 분리불안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특정 보호자에게 유난히 집착을 보이는 것도 분리불안 증상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분리불안 치료

잠시 집 비우기 연습하기

강아지를 집에 혼자 두고 현관 밖으로 잠시 나갔다 들어오는 것을 반복하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몇 초 간격으로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려가면서 보호자가 집 밖을 나가도 금방 돌아온다는 신뢰를 쌓아주는 훈련입니다. 강아지 분리불안 교정에 가장 많이 쓰이는 훈련법이라고 합니다.

 

보호자 외출 전 산책하기

보호자가 외출 준비를 하면 금세 알아차리고 강아지도 함께 외출할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보호자가 자기만 남겨두고 나가게 되면 이에 실망하고 문제행동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보호자가 외출하기 전에 짧게라도 산책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에너지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서 혼자 있어도 불안한 감정을 덜 느끼게 되고, 산책으로 피곤해져서 편안하게 잠이 들 수도 있습니다.

 

노즈워크 만들어 두기

보호자가 외출해야 하는 날에는 사료를 미리 급여하지 말고 집을 나가기 직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관문이 보이지 않는 곳에 사료를 놓아주거나 좋아하는 장난감, 담요, 종이컵 등 노즈워크에 적당한 물건에 좋아하는 간식을 숨겨두고 보호자가 나가 있는 동안 찾게 하는 방법입니다. 간식을 찾아서 먹는 동안 보호자가 집에 없다는 생각을 잊게 하고, 보호자가 외출하는 일은 좋아하는 간식을 먹는 일이라고 인지하게 하여 불안감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켄넬 훈련

보호자만 계속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는 혼자 남겨졌을 때 어디에 있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집안을 배회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강아지가 편하게 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는 것으로 켄넬을 이용합니다. 보호자의 체취가 남아 있는 옷이나 수건이나 좋아하는 간식을 그 안에 넣어 주면서 켄넬과 익숙해지도록 하는 방법으로 꼭 켄넬이 아니어도 천정과 사방이 막혀 있는 강아지 집을 이용해도 무관합니다. 단, 입구를 막아버리면 그 안에 갇혀 있게 되어 더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에게 도움 받기

위와 같은 방법을 써봐도 분리불안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행동교정 전문가를 통해 훈련을 받거나 펫시터나 유치원 등을 이용하는 것도 분리불안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분리불안과 비슷한 증상

고립장애

분리불안과 가장 많이 혼돈하는 증상으로 고립장애 증세가 있습니다. 분리불안은 특정 대상과 떨어져 있을 때 나타나는 과잉행동을 보이는 증상이고, 고립장애는 혼자 남겨지는 것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로 표출되는 증상입니다.

만약 특정 보호자가 사라지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나 다른 강아지와 있으면 문제행동을 보이지 않는 경우는 고립장애라고 보면 됩니다. 누군가 옆에 있으면 불안감을 보이지 않고 혼자 남겨지면 불안해하는 것, 고립장애입니다.

 

일반적인 불안감

보호자의 유무를 떠나 낯선 상황이나 공간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는 증상을 간혹 분리불안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견카페나 애견 놀이터 등을 방문했을 때 혼자 구석에 있거나 침을 흘리며 숨는 강아지들은 사회성 부족에서 오는 불안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이며, 익숙하지 않은 소리에 반응해 불안해하는 것도 이에 속합니다.

 

폐쇄공포

낯설고 막힌 좁은 공간에 혼자 있게 될 때 오는 불안증세를 보이는 경우를 말하는데, 동물병원이나 애견호텔 등에 있는 유리장 안에 들어갔을 때 짖고 발을 들어 문을 두드리는 것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켄넬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경우도 떨어지기를 두려워하는 분리불안이기보다는 한 번도 경험이 없는 장소에 대한 이질감에서 오는 불안감을 표현한 것이지 반드시 분리불안이라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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