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행복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웃고 있으면 한없이 사랑스럽지만 가끔씩 긴장이 되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도 있습니다. 바로 이빨을 드러내며 짖고 달려드는 공격성을 보일 때 모든 보호자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면 이건 문제행동이 될 수 있고, 교육이 필요합니다. 강아지가 어떤 이유로 사나운 공격성을 보이는지 그 원인과 대처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형별 강아지 공격성
강아지들이 공격적인 행동은 선천적인 습성도 있고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전자든 후자든 분명한 것은 사람도 힘들지만 훨씬 더 힘든 건 강아지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강아지가 스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는 보호자의 애정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강아지에게 위로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호자의 끊임없는 애정과 세심한 관찰에도 불구하고 우리 강아지가 개선되지 않고 공격성을 계속 보인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공포심에서 오는 공격성
가장 흔히 보게 되는 유형의 공격성입니다. 공포심과 불안함이 느껴져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공격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대부분 어릴 때 사회화 교육을 하지 못한 경우나 선천적으로 겁이 많은 반려견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보통 강아지들은 생후 4주부터 16주 사이가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는 사회화 시기입니다.
그러나 입양하여 예방접종 시기와 맞물리는 상황이 많아 사회화 경험을 못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화 교육을 해야 할 시기에 강아지가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지 못한 채 성견이 되면 익숙하지 많은 상황에 부딪히게 될 때 혼한스러워하며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공포심에서 오는 공격성은 털이 곤두서고 몸을 움츠린 상태로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행동을 보입니다. 내가 만난 강아지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자신에게 가까이 오면 물겠다는 신호입니다. 당황하여 소리를 지르거나 과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고 눈을 피하면서 무심하게 멀어져야 합니다.
강아지의 공포심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해 주고, 강아지가 진정이 된 후 간식으로 보상을 해주면 낯선 사람이 와도 좋은 일이 생긴다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훈련을 반복하여 학습시켜 준다면 공격성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영역을 지키려는 공격성
강아지는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이며 그 무리가 속한 영역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반려견이 생활하는 곳이 가족들과 살고 있는 집이기에 내 집과 내 가족들을 지키려는 본능은 당연합니다. 여기에 낯선 사람이 들어온다면 같은 무리가 아니기 때문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격성을 드러낼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유형의 공격성을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공격 행동으로 봅니다. 자연스러운 본능이지만 이것 또한 사람에게 피해가 생길 수 있는 문제행동입니다. 보호자가 친한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거나 택배기사 또는 배달원이 집을 방문했을 때 강아지가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공격하려 한다면 난감한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초인종 소리에 반응을 심하게 보인다면 초인종 소리를 자주 들려주어 둔감하게 만들고, 초인종이 울리는 것은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인지하게 합니다. 초인종 소리에 반응이 없을 때 칭찬을 하고 간식을 줍니다. 손님이 방문할 때 짖는 경우 말로 지시하지 말고 손님과 반려견 사이에 서서 발로 강아지의 앞가슴을 막는 바디 블로킹으로 짖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사냥 본능에서 나오는 공격성
강아지에게 사냥은 생존을 위한 본능입니다. 먹잇감에 대한 강한 소유욕이 생기는 이유는 야생에서 먹잇감을 사냥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영역을 지키지 못하면 곧 죽기 때문입니다. 사냥 본능으로 인한 공격성은 다른 공격성과 달리 조용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사냥 본능에의한 공격성을 가진 강아지는 상대를 사냥감으로 인식하고 오랫동안 주시하다 침을 흘립니다. 그러다 사냥하듯 낮은 자세로 들키지 않게 살금살금 다가가는 행동을 합니다. 지금은 보호자가 제 때에 먹이를 가져다 주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필요 없는데도 자신보다 작은 동물이나 어린아이에게 공격성을 보인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보이고 행동 교정을 해야 합니다.
사냥에 의한 습성은 선천적인 것이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물고 뺏고 던진 것을 잡아오고 하는 터그 놀이를 통해 사냥 본능을 해소시켜 주는 것도 행동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발성 공격성
공포나 영역사수, 사냥본능 등의 공격성은 원인이 명확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 전 증상들이 비교적 뚜렷합니다. 하지만 전조증상이 없는 돌발적인 공격 행동이 있습니다. 특발성 공격적인 행동은 아직까지 밝혀진 정확한 원인이 없다고 합니다. 주로 보이는 공격적인 행동은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고, 심하게 짖는 등 다른 공격성과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특발성 공격성은 종양이나 뇌전증 등 뇌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경안정제와 같은 약물을 투약할 수도 있습니다. 특발성 공격성은 발생 빈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반려견을 오랜 시간 관찰하면서 다른 유형의 공격성은 없는지 판단해야 하며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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