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이라면 누구나 내 반려견이 모든 사람들에게 매너 있고 사랑받는 강아지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의 인내심 있는 훈련과 강아지와의 유대감이 올바르게 형성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강아지의 기본적인 훈련은 강아지가 어릴수록 학습효과가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후 2개월 때부터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기본훈련

기본 예절훈련은 어린 강아지일수록 수월하지만 그렇다고 나이가 있는 강아지가 훈련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든 강아지라면 오히려 노련하고 먹이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충분히 습득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 교육이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늦게라도 시작한다면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는 강아지가 될 수 있습니다.

 

훈련 중 너무 빠르게 말하거나 혼내는 것보다 무조건 칭찬하고 간식으로 보상하여 훈련이 아닌 놀이로 인식하게 한다면 보호자에 대한 신뢰감과 교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시선 맞추기

강아지를 길들이는 첫 번째 단계가 강아지와의 교감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시선 맞추기란 보호자가 불렀을 때 돌아보거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호자를 올려다보는 것을 말합니다. 똑바로 쳐다보는 시선은 위협의 의미이고, 올려다보는 것은 기본적으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존경의 의미라고 합니다.

 

눈을 마주치는 것은 보호자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줄 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칭찬과 보상을 통한 훈련으로 시선 맞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강아지에게 자신감을 형성하여 낯선 사람과의 만남에서 야기되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시선 맞추기 훈련은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을 이용합니다. 먼저, 간식을 손에 들고 강아지가 간식을 계속 쳐다보며 눈으로 좇아오게끔 하고 보호자의 얼굴 쪽으로 간식을 가까이 가져갑니다. 이때 강아지의 이름을 불러 시선이 마주 치면 칭찬을 한 뒤 간식을 주면 됩니다. 이 방법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간식 없이 이름만 불러도 쉽게 시선을 맞출 수 있습니다.

 

한 손에 간식을 쥐고 있는 사람의 다른 한 손에 앞발을 올리는 강아지
'앉아'와 '손'을 훈련받은 강아지

 

'앉아' 훈련하기

강아지에게 '앉아'를 길들이는 것은 비교적 쉬운 훈련이며 강아지가 흥분했을 때 가장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기도 합니다. 흥분하게 될 때는 여러 상황이 있는데 보통 떨어져 있다가 보호자를 다시 만날 때나 맛있는 간식을 보면 좋아서 뛰어오르며 흥분을 합니다. 초인종 소리나 낯선 사람이 집안에 들어올 때 과도하게 흥분이 되어 돌진하며 짖기도 합니다. 이때 '앉아' 자세를 취하게 하면 흥분 상태를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강아지에게 '앉아'는 안정적인 자세로 잠시 동안 움직이지 않게 하는 훈련입니다. 자연스럽게 앉아 있을 때 칭찬과 보상만 잘해주면 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간식을 보여주고 흥미를 유발한 뒤 강아지 머리 위로 올리면 시선이 위로 향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앉게 됩니다. 이때 정확하게 엉덩이가 땅에 닿은 걸 확인하고 손에 있는 간식을 주고 쓰다듬어 칭찬을 해 줍니다.

 

이 훈련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반드시 정확하게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앉았을 때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애매한 자세에서 간식을 주면 강아지들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간식을 쥔 손의 위치가 너무 높으면 강아지가 뛰어오를 수 있고, 너무 낮으면 잘 앉지 않으므로 강아지의 시선에 맞는 적당한 위치에서 올려다보게 해야 합니다.

 

 

 

'엎드려' 훈련하기

'엎드려' 훈련은 강아지에게 가장 편한 자세로 배를 바닥에 닿게 하여 경계를 풀고 몸과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예민하고 불안감을 자주 느끼는 강아지들은 어려울 수 있으니 강아지가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에서 훈련하는 게 좋습니다. 

 

'엎드려', '앉아' 이 두 가지 훈련은 난이도가 높은 훈련을 하기 전에 선행되는 행동으로 강아지가 훈련의 체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함께 병행하여 훈련하는 게 효율적이며 덩치가 작은 강아지는 테이블 위에서 하면 효과적입니다. 난이도가 쉬운 훈련이라 지능이 낮은 강아지도 반복 학습을 하면 얼마든지 습득할 수 있고, 익숙해지면 강아지 스스로 진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위압감을 주지 않는 자세입니다.

 

우선 '앉아'를 지시하여 강아지가 바닥에 앉았다면 간식을 코 앞에 가져간 후 손을 바닥으로 천천히 내립니다. 그러면 강아지가 간식을 따라 고개를 점차 숙이고 앞발을 구부려서 바닥에 엎드립니다. 강아지가 고개만 숙인다면 엎드리기 쉽게 간식을 보호자 쪽으로 천천히 당겨 봅니다. 이때 강아지가 앞발을 내밀지 않게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강아지가 엎드린 순간에 '엎드려'라고 하면서 간식을 주고 쓰다듬어 칭찬하고 계속 반복합니다.

 

 

 

'기다려' 훈련하기

'기다려'는 보호자에 대한 복종심을 길러주고 인내심을 갖도록 하여 위험한 상황에 마주쳤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복종훈련의 대표적인 지시어입니다. 또한 강아지들에게 규칙을 가르쳐 보호자의 허락 없이 어떤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억제할 때 쓰는 명령어입니다. 

 

보호자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기도 하는 명령어이기도 하며 전문가에게 제대로 훈련을 받은 강아지의 경우 야외 활동 중 보호자가 시야에서 멀어져 보이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가만히 있는다고 합니다. 보호자가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강아지들에게 효과적인 훈련법이라고 합니다.

 

이 훈련을 시작할 때는 리드 줄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 리드 줄을 짧게 하고 강아지와 시선을 맞춘 뒤 손바닥을 보이면서 '기다려'라고 합니다. 이때 강아지와 시선은 유지해야 하며 움직이려 하면 강한 어조로 '기다려'라고 합니다.

잘 따라온다면 칭찬을 해 주고 간식을 주면서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반복합니다. 실내에서 완벽하게 습득이 되었다면 야외에서 반복 학습해도 좋습니다.

 

 

 

'이리 와' 훈련하기

보호자에게 가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인식하게 하는 훈련으로 강아지가 보호자를 완전히 믿고 따른다면 이 훈련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불러서 오면 칭찬하며 간식을 주고, 강아지가 스스로 다가왔을 때는 보상을 하지 않는 정한 원칙대로 일관성 있게 행동을 해야 합니다. 

 

야외에서 '이리 와' 훈련을 할 때는 리드 줄을 길게 늘어뜨려 자유롭게 다니도록 하다 이름을 부릅니다. 불러서 돌아보고 다가오면 칭찬과 간식으로 보상을 해줍니다. 만약 불렀는데 오지 않는다면 리드 줄을 살짝 잡아당겨 오게 하고, 숙달이 되면 혼잡스러운 곳이나 강아지들이 많은 공원이나 놀이터 등에서도 반복 학습을 합니다.

 

불렀을 때 오지 않는다고 화를 내거나 억지로 리드 줄을 잡아당겨 오게 만든다면 강아지는 '이리 와' 명령어에 좋지 않은 기억을 갖게 됩니다. 산책이나 운동을 자주 하지 않는 강아지들은 외출했을 때 흥분하여 보호자가 불러도 잘 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소리를 지르고 강아지를 잡으려 하는 것은 놀이로 생각하고 더 달아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강아지와의 교감 - 칭찬받는 강아지

 

 

훈련 시 보호자의 태도

품종에 따라 성격이나 지능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강아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강아지의 수준을 고려한 훈련을 해야 합니다. 훈련 중에 강아지에게 호통을 치거나 엄하게 꾸짖어서는 안 되며 강제로 강아지의 자세를 바꾼다거나 도와줘서도 안 됩니다. 강아지가 제대로 행동을 하면 즉시 칭찬과 보상을 해주고 틀린 행동을 하면 바로 교정을 해주는 훈련의 타이밍 또한 중요합니다.

 

명령어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단어로 훈련하여 보호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지시해도 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고, 명령어를 사용할 때 일관성 있는 음성과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번은 부드럽게 '이리 와' 하고, 한 번은 화를 내며 기분 나쁜 어조로 '이리 와'를 하게 되면 강아지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교육할 때 무조건 강하게 통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훈련은 강아지가 흥분이 되지 않은 안정된 상태에서 진행을 하며, 항상 좋은 분위기로 끝나야 강아지와의 유대감은 물론 신뢰감이 쌓여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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