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길들여진 강아지의 나쁜 습성을 바꾸는 것은 사람에게도 강아지에게도 모두 힘든 일입니다. 버릇 나쁜 강아지로 키우고 싶지 않다면 마냥 사랑해 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강아지에게 필요한 교육이면서 사회화 과정의 일부분이기도 한 강아지 서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리드줄을 하고 주인 옆에 붙어 걷고 있는 강아지
산책 훈련하는 강아지

 

강아지 서열

강아지는 늑대처럼 무리 생활을 하던 동물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속한 무리의 리더가 되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본능에서 나오는 행동입니다.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간혹 주인과 강아지의 입장이 바뀔 때가 있습니다. 일상의 주도권을 강아지에게 빼앗기게 되는 것입니다.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면 강아지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공격성을 보이면서 사람을 물기도 하고 또 다른 문제행동으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성이 없는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와 함께 있을 때 서열정리로 큰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사람과 함께 지내기 위해서는 사회성은 물론 제대로 된 서열정리가 필요합니다.

 

 

서열 교육이 필요한 경우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 강아지도 무리 지어 생활하던 야생의 습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에서도 우위를 가리려 합니다.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가족에게는 자신이 리더라고 인지한다는 것입니다. 아래 나열한 행동을 자주 보인다면 서열정리 훈련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자주 짖는 강아지

집 밖의 아주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심하게 짖는 강아지는 자신이 이 집안의 리더이기 때문에 영역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짖는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의 목소리나 발소리, 초인종 소리 등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짖으면 그 상황이 해결된다고 인지하면서 경계성을 나타내는 짖음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사람이나 물건에 집착하는 강아지

보호자가 자신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강아지는 보호자를 지키기 위해 계속 따라다니며 모든 행동에 관여하려 합니다. 보호자가 외출이라도 하게 되면 보호자의 안전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다시 돌아오라는 짖음과 하울링을 하게 되는데 이런 행동은 분리불안 증세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하니 훈련을 통해 교정을 해야 합니다.

또한 자기 것에 대한 소유욕도 굉장히 강합니다.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나 방석, 담요 등 자신의 체취가 묻어있는 물건을 누군가 건드리려 하면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을 공격하는 강아지

자신보다 하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보호자에게 다른 사람이 가까이 오면 그게 가족이라 하더라도 이빨을 드러내며 심하게 짖고 급기야 무는 강아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는 가족들 간 서열이 자신보다 아래인 보호자가 자신에게 싫어하는 행동을 하거나 귀찮게 하면 사납게 으르렁거리기도 합니다.

강아지는 하루에 16시간 내지 18시간 정도의 수면을 가져야 건강합니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강아지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더욱 예민해지면서 심한 공격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마팅을 심하게 하는 강아지

강아지들은 단순히 배설을 하기 위한 배변을 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할 때도 배변을 합니다. 자신의 영역에서 어떠한 불안감을 느꼈다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혹은 보호자가 자신에게 불편한 행동을 하게 되면 일부러 집안의 곳곳에 마킹을 해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산책할 때 주인보다 앞서 나가는 강아지

산책은 대부분 강아지들에게 상당히 기분 좋은 야외 활동입니다. 그러나 너무 흥분한 나머지 보호자보다 앞서 달려가고 보호자는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행여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지나치게 경계하고 짖어대며 공격하려는 태세를 갖추기도 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강아지들은 보호자의 제지로 인해 산책이 스트레스를 더 쌓이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산책 후 집으로 돌아오면 집안 전체를 정신없이 뛰어다니거나 바닥을 뒹굴며 온몸을 비벼대고 장난감을 물고 흔드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주인보다 높은 위치에 있으려는 강아지

집에서 자신이 가장 우두머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집안의 높은 곳에 자리를 잡으려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높은 의자나 소파에 올라가 집안을 살피는 행동을 하거나 보호자를 올라탄다거나 문 앞에 앉아서 집을 지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잠을 잘 때도 보호자의 머리 위에서 잠을 자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서열 교육 방법

  • 입질이 심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바디 블로킹으로 강아지의 행동을 제지합니다.
  • 평소 '안 돼', '앉아', '기다려', '엎드려' 등을 자주 사용하여 지시어에 익숙하게 합니다.
  • 행동 제지가 어려울 때는 리드 줄로 묶은 후 엄하고 단호한 말투로 '안 돼'하면서 제지합니다.
  • 강아지 집이나 방석, 켄넬 등을 이용하여 '기다려' 훈련을 시킵니다.
  • 음식은 사람이 먼저 먹고 난 후 강아지에게 먹을 것을 주고, 음식을 나눠주지 않습니다.
  • 산책할 때 앞서는 강아지는 리드 줄을 당겨 멈추고 강아지가 다가오면 칭찬과 간식으로 보상합니다.
  • 가족 구성원 모두 강아지에 대한 일관된 행동을 반복해서 보여줘야 합니다.
  • 사회화가 부족한 강아지는 여러 환경을 반복해서 접하게 하는 둔감화 훈련을 병행합니다.
  • 억지로 배를 뒤집어 복종 훈련을 하지 않습니다.
  •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신체적 체벌을 하지 않습니다.

 

강아지의 서열을 인식하게 하는 교육 시기는 입양을 한 시점부터 혹은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합니다.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잘못된 행동은 교정해야 하지만 과도한 서열정리까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해야 할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을 하고,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때는 보상을 안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교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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