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한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8시간입니다. 사람도 잠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듯이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아지와 함께 지내다 보면 놀고먹는 시간을 빼면 거의 강아지는 잠을 자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도대체 강아지는 하루에 잠을 얼마나 자는 걸까요? 강아지 수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잠자고 있는 새끼 강아지들
강아지 수면

 

강아지 수면

사람에 비해 강아지는 렘수면이 전체 수면의 8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 외에도 코를 골고 꿈을 꾸다 몸을 움찔하기도 하며, 작은 소리에도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고 경계를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야생에서 위협을 재빠르게 감지하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얕은 잠을 잘 수밖에 없는 상황의 본능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의 평균 수면 시간

강아지의 수면시간은 품종과 체구의 크기 또는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강아지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12시간 이상 잠을 필요로 합니다. 대체로 성장이 끝난 생후 1년 이상이 된 성견은 평균 12~14시간 동안 잠을 자고, 이후 노령기에 접어든 강아지는 신진대사율이 저하되어 하루 16~20시간 정도 잠을 자야 합니다.

 

1살이 되기 전까지는 평균 20시간 동안 잠을 자고, 심지어 한 달 정도 된 새끼 강아지의 경우는 22시간까지 잠을 잘 정도로 강아지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자야 하며, 사람에 비하면 수면시간이 훨씬 많은 편입니다. 한편 집에서 주로 생활하는 강아지일수록 지루해서 더 자게 되고, 큰 대형견일수록 몸집이 작은 강아지보다 활동량이 커서 에너지 소비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수면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강아지의 수면 패턴

숙면의 중요성을 자주 이야기하는데 쌔근쌔근 잠자는 귀여운 모습을 보면 가까이 들여다보고 만져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사람처럼 강아지도 숙면에 방해를 받기 때문에 잘 자고 있을 때 건드리면 짜증을 냅니다.

 

강아지가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나 움직임에도 꼼짝하지 않는다면 깊은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니 깨우지 않도록 합니다. 강아지도 잠을 자면서 신체에 쌓인 피로를 풀고 정신적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는 왜 이렇게 잠을 많이 잘 까요?

 

강아지는 숙면하는 시간이 사람에 비해 짧습니다. 한마디로 계속 잠만 자는 게 아니라고 보면 되는데, 전문용어로 렘(Rapid Eye Movement의 약자) 수면을 하게 되어 수면시간이 더 많은 것이라고 합니다. 렘수면이란 잠자는 동안 눈이 급속도로 움직이는 시간, 즉 뇌가 깨어있는 상태로 얕은 잠이라고도 부릅니다. 렘수면을 하다 깊은 잠(Non-Rem Sleep)으로 넘어가는데 잠을 자는 동안에 이 두 종류의 상태가 계속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강아지도 꿈을 꾸나요?

얕은 잠을 자는 렘수면 동안 강아지도 꿈을 꿉니다. 사람은 꿈을 꿀 때 시각적인 그림으로 꿈을 꾸지만 강아지는 후각과 청각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주로 후각적인 꿈을 많이 꿉니다. 만약 강아지가 꿈을 꾼다면 기억한 맛있는 음식 냄새이거나 보호자가 간식 봉지를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연상해 꿈을 꿀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구름이는 꿈에서 무엇을 그리도 맛있게 먹는지 입을 쩝쩝대기도 하고 다리를 떨거나 기지개를 켜기도 합니다. 사람처럼 잠꼬대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날은 악몽을 꾸었는지 자다 벌떡 일어나 멍하니 한참 동안 앉아있다가 다시 잠을 자기도 한답니다. 저는 그 모습이 귀엽지만 구름이는 무서웠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서 '괜찮아, 자장자장' 해주면 다시 편하게 잠이 듭니다. 이렇듯 잠꼬대를 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살짝 만져주어 잠깐 잠에서 깨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패턴별 강아지 심리와 건강

강아지도 사람과 같이 평균 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신체적,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도 잠이 모자라면 성격이 예민해지고 날카롭게 반응하듯이 강아지도 자는 시간이 줄어들면 공격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의 원인을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잠이 부족한 강아지

사회성 부족

사회성이 부족한 강아지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잠을 자다가도 바로 경계태세를 보이는 행동으로 항상 긴장 상태이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소리 둔감화 교육을 진행해야 합니다. 현관문이나 베란다 쪽에 소리가 나도록 자리를 잡고 백색소음을 자주 들려주면 점차 안정이 되어 깊은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

보호자와의 불안정한 애착관계가 형성된 강아지는 잠을 자다가도 보호자가 움직일 때마다 잠에서 깨어 보호자를 응시하게 됩니다. 또한 집에 혼자 있게 되면 보통 강아지들은 잠만 자는데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강아지는 짖거나 하울링을 하며 집안을 배회하기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합니다.

이럴 때는 켄넬이나 천장이 있는 강아지 집을 활용하여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잠을 자도록 하는 훈련을 하며, 보호자를 계속 쫓아다니는 강아지와 같이 잠을 자는 경우는 잠자는 공간을 분리해 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ADHD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하며 항상 흥분되어 있는 강아지는 잠을 적게 잘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처럼 과잉행동장애와 주의력결핍 등이 문제가 되는 ADHD를 앓고 있는 강아지는 평상시에 '기다려' 훈련을 자주 하고 활동적인 놀이보다 노즈워크 같은 차분한 놀이를 하는 것이 좋으며 켄넬을 활용한 훈련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잠을 잘 못 자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면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여 집안에 발향을 시켜놓거나 강아지 마음을 진정시키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 놓는 것도 편안한 수면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외부 자극이 최대한 적은 조용한 곳에 잠자리를 만들어 주고, 강아지 화장실인 배변패드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도록 합니다.

 

 

 

너무 많이 자는 강아지

수면부족과 반대로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도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시그널입니다. 신체활동이 많아 피곤하여 잠을 많이 자는 경우를 제외하고 강아지가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우울증

사람과 비슷하게 강아지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 우울증은 뇌 활동에 이상이 생겨서 올 수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도 발생합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거나 다른 가족에게 입양이 되었을 경우 기력이 없고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아 계속 잠만 자게 됩니다.

 

질병

강아지가 잠자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감정 변화로 인한 정신적인 부분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신체의 어느 부분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도 나타납니다.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많은 잠을 자게 됩니다. 이 외에도 라임병, 당뇨나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잠을 많이 자게 되므로 수의사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영양 불균형

평소에 잘 먹지 않는 강아지는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 결핍과 수분 부족으로 피로감을 더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잠을 많이 자게 되는데, 평소에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충분한 양의 음식과 수분을 급여해 줍니다.

 

 

 

잠자는 자세로 알아보는 강아지 마음

사람은 숙면을 하려고 잠을 자기 전 최대한 편한 자세를 만듭니다. 강아지도 잠을 잘 때 여러 모양의 자세를 취하고 잠을 자는데 잠을 자는 자세마다 강아지의 감정 상태가 다르다고 합니다.

 

엎드려 자는 강아지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눈을 감아 자고 있는 것 같지만 잠을 잔다기보다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변 환경에 민감한 강아지들이 많이 하고 자는 수면자세라고 합니다.

 

옆으로 누워 자는 강아지

일반적으로 강아지들이 편안하게 자고 있을 때의 모습입니다. 대부분 처음에는 엎드려 자다가 깊은 잠에 들 것 같으면 이 자세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배를 보이며 자는 강아지

강아지가 배를 보인다는 것은 신뢰감이 형성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잠을 자는 장소가 안락하고 보호자가 옆에 있기 때문에 아주 편안하고 주변 환경을 믿는다는 뜻입니다. 반면 더워서 열을 식히려 배를 보이며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웅크리고 자는 강아지

코를 몸에 가까이 붙이고 동그랗게 웅크리고 잠을 자는 모습은 야생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외부 공격에 빨리 몸을 피하기 위해 취했던 자세라고 합니다. 야생의 본능이 남아 있기도 하고 날씨가 추워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자세이기도 합니다. 만약 추워서 웅크리고 잠을 잔다면 담요를 덮어주어 체온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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