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는 작고 영리해서 훈련이 잘되고 관리가 쉬운 견종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아지입니다. 실내에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예민한 성격으로 기분전환 정도의 산책을 하면 좋습니다. 앙증맞은 외모와 우아한 자태를 뿜어낸다고 하여 귀족견이라고 불리는 말티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말티즈 (Maltese)
말티즈는 이탈리아 지중해 몰타(Malta) 섬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티즈는 스위스의 스피츠에서 유래되었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여 지금의 작은 크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 꾸준한 사랑받았으며 실제 말티즈라는 이름이 정착되기 전에는 로마 귀부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여 '로마 귀부인 개'라고 불려졌다고 합니다.
사냥이나 작업에 이용되지 않고 오직 반려견으로만 살아온 말티즈는 14세기경 영국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이후 미국 켄넬 클럽(American Kennel Clup)이 1888년에 공식적으로 말티즈라는 이름으로 정착시키며 정식 견종으로 인정받으면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반려견이 되었습니다.
말티즈 외모
앙증맞고 귀여운 행동을 하는 말티즈는 작은 체구와 고운 흰 털, 둥근 머리, 짧은 주둥이를 가졌습니다. 체고 19~25cm, 체중 2.7~3.3kg의 초소형견으로 토이 그룹에 속합니다. 늘어진 귀와 꼬리는 위로 말려져 있으며, 다른 품종과 교배를 가장 많이 하는 말티즈는 요크셔테리어 같은 외모가 순종이라고 합니다.
동그랗고 까만 코와 눈동자를 가졌으며 햇빛을 적게 받는 강아지라면 코 끝이 밝은 갈색이나 분홍색으로 바래지는 경우가 있으나 햇빛을 자주 쐬어 주면 다시 검은색으로 돌아옵니다. 또한 길고 비단처럼 광택이 나는 백색의 털은 말티즈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종종 구불거리는 털이 난 말티즈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잘못 관리된 경우가 많습니다.
순백색의 털이 기준이긴 하나 연한 상아색 또는 레몬빛이 살짝 도는 색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속 털과 겉 털의 구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저자극성 동물로 분류되어 개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도 알러지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편이라고 합니다.
말티즈 성격
실내에서 반려견으로 생활해 온 말티즈는 매우 활발하고 생기가 있으며, 작은 체구에 비해 활동량이 많은 견종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키우는 반려견 중 하나일 정도로 애교가 넘치는 강아지입니다. 가냘파 보이는 외모이지만 주인을 대할 때는 애정이 깊고 용감합니다.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좋아해서 어리광을 부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영리하며 다정다감하고 사람을 좋아해서 훈련이 비교적 쉬운 견종입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을 자신의 라이벌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짖음이나 입질이 있기도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서열 교육이 필요합니다. 말티즈는 발랄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잘 적응하는 품종이라 아파트나 마당이 없는 집 등 초보자도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합니다.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훈육이 잘못된 경우 짖음이 심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냅니다. 사람을 몹시 좋아하는 견종인만큼 어려서부터 함께 있는 시간을 자주 갖고 애정을 쏟으면서 키운다면 우아하고 앙증맞은 외모만큼이나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될 수 있습니다.
말티즈 키우기
주의해야 할 질병
연약해 보이는 외모에서 알 수 있듯이 관절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데 다른 소형견처럼 슬개골 탈구가 자주 발생합니다. 다리를 절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하고 한쪽 발을 잘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면 슬개골 탈구를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슬개골 탈구 2기에 수술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말티즈는 눈과 관련된 질환에 취약하여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눈물이 많이 나는 증상을 유루증이라고 하는데 유루증으로 인한 눈물자국을 그대로 방치하면 눈가 주변 털에 세균이 증식하여 피부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을 찌를 수 있는 눈가의 털은 주기적으로 정리하며, 눈물자국이 남지 않도록 자주 닦아주고 눈 주변 털을 잘 빗어 줍니다.
말티즈의 유전 질환 중 이첨판 폐쇄부전이라는 심장병이 있습니다.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이첨판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역류하고 심장이 비대해지는 질병입니다. 만약 목이 막힌 것처럼 건조한 기침을 하게 되는데 기침의 횟수가 많아진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하도록 합니다.
말티즈는 실내 활동만으로도 운동량은 충분하지만 햇빛이 좋은 날에는 10분 정도의 짧은 산책을 통해 상쾌한 공기와 자연의 냄새를 맡게 하여 스트레스를 풀어주면 좋습니다. 단, 추위를 잘 타는 견종이므로 겨울철에는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치아 문제가 종종 생기는데 관리를 하지 않으면 노견이 되었을 때 세균에 감염된 치아가 빠질 수도 있으니 어릴 때부터 양치질로 관리를 해야 합니다.
털 관리
비단처럼 고운 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빗질을 하는 등 보호자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말티즈의 곱고 하얀 털을 보기 싫게 하는 것이 눈가의 갈색 눈물자국과 입가의 음식을 먹은 흔적입니다. 따라서 자주 닦아주고 관리를 해 주지 않으면 오염으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통기성이 약한 귀를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장모에 속하기 때문에 단모종 보다 목욕을 자주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 주기가 빠른 것은 아닙니다. 열흘이나 2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2~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애견 전문 미용샵에서 관리를 받는 것도 좋습니다. 속 털이 없는 품종이지만 빗질을 자주 해 줘야 엉킴이나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털의 끝부분이 갈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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